트럼프 "한미FTA, 끔찍한 거래…한국과 재협상 막 시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미 자유무역협정, FTA에 대해 '끔찍한 거래'라고 지칭하며 한국과 재협상을 통해 이를 바로잡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드러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위해 프랑스로 향하는 기내에서 기자들과 문답 과정을 통해 이렇게 말했습니다.

문답은 애초 비보도를 전제로 한 오프 더 레코드로 진행됐지만 백악관은 이례적으로 전문을 언론에 배포했습니다.

배포된 전문을 보면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에 대한 중국의 역할을 이야기하던 도중 "사람들이 '당신이 무슨 카드를 가지고 있느냐'고 묻는데 간단하다. 난 '무역'이라고 답한다"고 언급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중국과 가장 나쁜 거래를 하고 있다. 한국과도 나쁜 거래를 하고 있다"며 "우리는 한국과 협상을 막 시작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우리는 한국을 보호하고 있지만 무역에서 한해에 400억 달러를 잃고 있다"며 "거래가 막 시작됐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그래서 우리는 어제(13일)부로 한국과 재협상을 다시 시작했다"며 "해야만 한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