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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中, 류샤오보 부인 연금 해제하고 출국 허용해야"

임태우 기자

입력 : 2017.07.14 03:30|수정 : 2017.07.14 04:49


미국은 현지시간으로 13일 류샤오보가 간암 투병 끝에 타계한 데 대해 깊은 애도를 표하면서 그의 부인인 류샤를 가택연금 상태에서 해제하고 출국을 허용하라고 중국 정부에 촉구했습니다.

렉스 틸러슨 국무부 장관은 성명에서 "루샤를 비롯해 그가 사랑했던 모든 이에게 충심 어린 애도의 뜻을 전달한다"면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틸러스 장관은 "중국 정부는 루샤의 희망에 따라 그를 가택연금 상태에서 풀어주고 중국을 떠나도록 해 달라고 요청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2010년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류샤오보가 중국에서 평화적인 민주개혁을 고취하려 했다는 이유로 오랫동안 수감됐다가 숨을 거뒀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오늘 가는 그의 별세를 애도하는 중국인과 전 세계인과 함께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틸러스 장관은 "중국의 자유, 평등, 헌법 제도를 위한 투쟁을 통해 류샤오보는 노벨상이 보상한 인간 정신을 구현했다"면서 "죽음을 통해 그는 노벨위원회의 선택을 재확인했다"고 추켜세웠습니다.

앞서 미국 정부는 건강이 나빠진 류샤오보에 대해 완전한 가석방과 적절한 치료 제공, 부인의 가택연금 해제, 류샤오보 가족에 대한 이동의 자유 등을 요구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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