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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공화 '트럼프케어 수정안' 공개…당내 반발 여전

입력 : 2017.07.14 01:20|수정 : 2017.07.14 01:20


미국 상원 공화당 지도부가 내주 오바마케어(전국민건강보험법·ACA) 대체법안 표결을 진행할 계획이나, 막판까지도 내부 반대파 설득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공화당 미치 매코널(켄터키) 상원 원내대표는 13일(현지시간) 오바마케어를 대체하는 트럼프케어(미국건강보험법·AHCA) 수정안을 공개한다.

당 상원 지도부는 지난달 말 트럼프케어 법안을 표결하려 했으나, 강한 반발에 부딪혀 표결을 연기하고 수정안 마련에 나섰다.

트럼프케어 법안의 메디케이드(저소득층 건강보험 지원) 축소 계획을 놓고, 강경파는 '더 축소해야 한다', 중도파는 '축소해선 안 된다'며 서로 엇갈린 요구를 했다.

매코널 원내대표는 이날 내놓을 수정안에 대한 의회예산국(CBO)의 분석 결과가 나오는 대로 내주 중 표결할 방침이다.

그는 수정안을 8월 휴회기에 앞서 반드시 통과시켜야 한다며 평년보다 회기를 늘려 8월 둘째 주까지 의회 문을 열겠다고 공언한 상태다.

트럼프 대통령도 "건강보험법안을 처리하지 않고 워싱턴을 떠난다는 것을 상상조차 할 수 없다"며 소속 의원들을 압박했다.

그러나 중도파인 딘 헬러(네브래스카) 상원 의원이 이날 수정안이 나오기도 전에 "(수정안이) 근본적으로 달라진 게 없다"고 반발하는 등 이견이 속출하고 있다.

헬러 의원은 "중도 성향 의원들끼리 수많은 토론을 했지만, 돌파구는 없다. 우리는 여전히 같은 그룹이다"라며 반대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

강경파 랜드 폴(켄터키) 상원 의원도 "수정안 역시 오바마케어에서 변한 게 없다"며 찬성 쪽으로 돌아서지 않고 있다.

현재 중도파와 강경파를 합쳐 10명 안팎의 의원이 반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체 상원 의원 100명 중 민주당(48석)이 전원 반대하는 가운데 52석인 공화당에서 3명 이상 이탈하면 수정안 처리는 무산돼 공화당 지도부는 수정안 공개 이후 추가 설득 작업에 나설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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