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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남부 산불로 2명 사망…시칠리아섬 휴양객 수백 명 구조

권란 기자

입력 : 2017.07.14 00:26|수정 : 2017.07.14 01:19


이탈리아 남부에서 산불이 확산하면서 인명피해까지 발생했습니다.

칼라브리아주에서는 남성 2명이 목숨을 잃었고, 시칠리아섬에서는 산불이 해변으로까지 번지면서 휴양객 700여 명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투숙객 가운데 10여 명은 연기를 흡입해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심각한 상태는 아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11일 시작된 나폴리 근처 베수비오 화산 산불도 나흘째 확산하면서 인근 수십 가구가 대피하고 농경지 수백 헥타르가 불에 탔습니다.

소방당국과 군인이 투입돼 산 진입로를 막고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불길은 잡히지 않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이탈리아 당국은 EU에 긴급 지원을 요청했고, 프랑스 소방대원의 도움을 받아 화재 진압에 나섰습니다.

올 들어 극심한 가뭄을 겪고 있는 이탈리아에서는 최근 30도 후반에 이르는 무더위가 이어지며 중남부에서 화재가 자주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탈리아 소방당국은 지난 12일 하루에만 이탈리아 전역에서 441건의 화재가 발생했고, 이 가운데 288건은 산불이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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