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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행 당했다" SNS 글 남긴 여대생 스스로 목숨 끊어

이성훈 기자

입력 : 2017.07.13 22:09|수정 : 2017.07.13 22:09


경기 시흥에 사는 한 여대생이 성폭행을 당한 적이 있다는 내용의 글을 SNS에 올린 뒤 스스로 목숨을 끊어 경찰이 진위 파악에 나섰습니다.

시흥경찰서에 따르면 어제(12일) 오후 1시쯤 시흥시의 한 빌라에서 20살 A씨가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경찰과 소방관들이 발견했습니다.

경찰 등은 A씨가 SNS에 올린 자살 암시 글을 본 A씨 친구 신고를 받고 30여 분째 A씨를 찾고 있었습니다.

A씨가 SNS에 남긴 글에는 "고등학교 때부터 성폭행을 많이 당했다. 지금껏 몇 번이나 성폭행을 당해왔고 가해자 중 대다수는 '너만 조용하면 아무도 모른다'라는 말을 했다. 오늘 스스로 목숨을 끊겠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습니다.

경찰은 A씨가 발견된 빌라에 외부침입 흔적이 없고, A씨가 남긴 것으로 추정되는 수첩 크기의 메모지에 가족들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의 글이 있는 점 등으로 미뤄 일단 A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A씨가 SNS에 남긴 글의 진위를 확인하기 위해 주변인들을 상대로 탐문 조사를 하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A씨 유족의 진술을 토대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며 "과거 성폭행을 당한 적이 있다는 SNS 글의 사실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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