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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기 "우병우 수사 철저하지 않았다…'정치검사' 인사 반영"

입력 : 2017.07.13 18:57|수정 : 2017.07.13 18:57

국정원 댓글 사건·세월호 사고 등도 "면밀히 들여다보겠다"


박상기(65)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 등에 대한 검찰 수사에 대해 "철저하다는 표현을 쓸 정도로 철저하지는 않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 후보자는 13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우 전 수석에 대한 검찰의 '황제 소환' 논란 등에 관한 질문을 받고 이렇게 답변했다.

이어 국정원의 적폐 청산 태스크포스(TF)처럼 과거 국민의 지탄을 받았던 사건의 검사들을 솎아내야 한다는 질의에는 "그동안 수사 과정에서 공정성을 상실했거나 정치적 편향성을 보였다면 인사에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박 후보자는 최근 채동욱 전 검찰총장이 과거 국정원 댓글 사건의 수사와 관련해 윗선의 외압이 있었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서도 "자세히 보고받지는 못했으나 그 부분도 면밀히 들여다보겠다"고 말했다.

채 전 총장에 대한 사퇴 종용, 기획 낙마 등의 의혹과 관련한 진상조사 의사를 묻는 질의에도 "조치가 필요하다면 그런 방향으로 하겠다"고 밝혔다.

박 후보자는 세월호 침몰사고와 관련한 수사의 재검토 필요성을 묻는 말에도 "새로운 단서가 나오면 마땅히 검찰에서 다시 들여다봐야 한다"며 "나도 관심을 갖고 들여다보겠다"고 말했다.

한편 그는 과거사 사건의 재심에서 무죄 판결이 난 뒤 검찰이 상고하는 데 대해서는 "재심 무죄 사건에 대해 무조건적인 항소나 상고는 심각하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며 "반복적으로 불행한 사람들이 나타나지 않도록 심도 있게 검토하겠다"는 의견을 밝혔다.

최근 국가의 손해배상 판결이 난 '유서 대필 사건' 등에 대해서도 사과할 용의가 있다고 박 후보자는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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