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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열대야에는 대관령이 최고 피서지

입력 : 2017.07.13 15:59|수정 : 2017.07.13 15:59

벌써 북적거려…밤에는 이불 덮고 자야


열대야 최고의 피서지인 강원 대관령이 벌써 북적이고 있다.

13일 새벽 강원 평창군 옛 영동고속도로 대관령 휴게소 광장이 열대야를 피해 온 피서객들이 타고 캠핑카와 텐트로 북적였다.

예년에는 피서 절정기인 7월 말부터 이곳이 주목받았다.

그러나 올해는 35도를 넘는 폭염과 밤에도 잠을 잘 수 없는 열대야가 벌써 반복되자 피서객들로 붐비고 있다.

며칠씩 이곳에서 묵고 있는 피서객들도 있다.

낮에도 20여 대의 캠핑카가 머무르며 시원한 백두대간 바람에 무더위를 식히고 있다.

이곳은 해발 830m 정도다.

20분 거리의 강릉과 기온은 하늘과 땅만큼의 차이를 보인다.

12일 낮 강릉의 최고기온은 35.3도였으나 이곳은 27.5도에 불과했다.

최저기온도 강릉은 대관령의 최고기온보다 높은 27.6도였고 대관령은 18.5도였다.

이불을 덮지 않고는 추워서 잘 수 없다.

13일 강릉의 낮 최고기온도 오후 3시 현재 37.1도를 기록했으나 대관령은 28.7도에 불과했다.

대관령으로 피서를 피서객들은 잘 가꿔진 주변의 산을 등산하고 책을 보며 시원한 하루하루를 보낸다.

지나가는 차들도 잠깐씩 꼭 들려가는 장소가 됐다.

이곳과 연결된 옛 영동고속도로 대관령 구간에는 물이 흐르는 작은 골짜기와 울창한 나무가 만든 그늘도 피서객들이 자리를 차지하고 더위를 식히는 명소다.

피서객 김모(56·강릉)씨는 "대관령은 한낮에도 햇볕이 뜨거울 정도가 아닌 데다 산림이 울창한 등산로를 걷노라면 더위는 느낄 수 없다"라고 말했다.

한편 강원도는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에서 따뜻한 남서풍의 유입으로 매우 덥고 습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강릉 등 동해안은 백두대간을 넘어오는 기류가 더욱 가열돼 내륙보다 더 무덥다.

강릉 시내는 인적이 뜸하다.

경포해수욕장 등 해수욕장에도 너무 뜨거워 피서객 발길이 오히려 줄었다.

(연합뉴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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