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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전투기 'AESA 레이더' 시제품 공개…"기술성능 입증"

이성철 기자

입력 : 2017.07.13 17:09|수정 : 2017.07.13 17:09


국방과학연구소 주관으로 개발 중인 한국형 전투기 KF-X의 눈에 해당하는 핵심 장비인 '에이사(AESA)' 즉 다기능위상배열 레이더 시제품이 나왔습니다.

국방과학연구소는 오늘(13일) 경기도 용인에 있는 한화시스템 레이더연구소에서 에이사 레이더 입증 시제품을 국내 언론에 공개하고, 전파 송출 시연도 했습니다.

입증 시제품은 에이사 레이더 하드웨어를 국내에서 개발할 능력이 있는지를 검증하기 위해 만든 것으로, 이를 토대로 KF-X 기체 앞부분에 실제로 장착하는 탑재 시제품이 개발됩니다.

이번 시제품 개발은 KF-X 장비 중 가장 고난도 기술이 필요한 에이사 레이더 개발의 첫발을 뗐다는 데 의의가 있습니다.

에이사 레이더는 약 3천600억원 규모의 사업으로, 차세대 전투기 도입 과정에서 미국이 기술 이전을 거부해 파장이 인 뒤 국내에서 개발하고 있습니다.

방위사업청 관계자는 "오늘 공개된 에이사 레이더의 시제품은 기술성능을 입증했다"면서, "얼마 떨어진 거리에서 몇 m 크기의 물체를 식별할 수 있다는 식의 단계가 아니라 순전히 기술을 개발할 수 있는지를 검증하는 것을 목적으로 개발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국방과학연구소는 오는 9월 에이사 레이더 입증 시제품을 이스라엘 방산업체 '엘타'사로 보내 송수신장치와 결합하고 지상·비행시험을 통해 2차 성능 점검을 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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