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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내 불법체류 카자흐스탄인 급증…무비자협정 연장 불투명"

유영수 기자

입력 : 2017.07.13 16:37|수정 : 2017.07.13 16:37


한국에 불법 취업하는 카자흐스탄인들이 양국 간 무비자협정 체결 2년여 만에 6천여 명으로 늘어났다고 카자흐 언론이 12일 보도했습니다.

이들 언론은 카자흐 외교부 관계자를 인용해 지난 2014년 말 양국의 무비자협정 시행 초기 약 300명에 머물던 한국 내 불법체류 근로자 수가 현재는 6천여 명으로 증가했다고 전했습니다.

특히 카자흐 텡게화의 가치가 폭락하면서 한국에 불법 취업하는 노동자들이 급증했다고 이들 매체는 전했습니다.

이에 따라 한국은 카자흐 출신의 불법 노동자들을 추방하는 데 나서고 있으며 상황이 한층 악화 되면 무비자협정 연장도 불투명해질 것이라고 신문은 덧붙였습니다.

카자흐 외교부 관계자는 "한국에서 자국민이 불법 노동자 공급채널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일부 카자흐인들이 한국에 들어가 불법적으로 취업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무비자 협정을 이용해 한국에 간 카자흐인들이 기간 내에 출국하지 않고 체류하며 불법 노동을 했다며 이 때문에 한국 측이 불법 노동을 하는 카자흐인들을 본격적으로 단속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그러면서 "양국 간 협정이 매우 큰 법적 효력을 지니고 있지만 불법 노동자들이 너무 많아 협정 연장 여부는 알 수 없다"고 우려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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