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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올 성장률 2.8% 전망…추경 고려하면 추가 상승"

임태우 기자

입력 : 2017.07.13 14:04|수정 : 2017.07.13 17:32


한국은행이 수출 주도의 견실한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6%에서 2.8%로 올려잡았습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오늘(13일) 올해 국내총생산 성장률 전망치를 0.2%포인트 올린다고 밝혔습니다.

한은은 4월 올해 전망치를 0.1%포인트 올린 데 이어 석 달 만에 다시 높였습니다.

한은이 당해연도 성장률 전망치를 두 차례 연속 올리기는 2010년 이후 7년 만입니다.

한은 전망치는 한국금융연구원과 같고 한국개발연구원 2.6%, LG경제연구원 2.6%, 현대경제연구원 2.5% 등보다 높습니다.

한은은 정부 추가경정예산안의 통과 시점 등이 불확실하다며 이번 경제전망에 효과를 반영하지 않았습니다.

추경 효과도 정부가 추정한 0.2%포인트보다 낮을 것으로 봤습니다.

다만, 이 총재는 "추경이 고용시장 개선, 청년고용 증대 등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다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은 성장률 상향은 수출 개선과 민간소비 회복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한은은 중국의 사드 관련 보복이 경제성장률을 0.3%포인트 낮추는 요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중국 관광객이 예상보다 더 줄어서 4월 전망 때 내다봤던 0.2%포인트보다 타격이 커졌습니다.

중국 사드 관련 보복이 없었다면 우리 경제가 올해 3% 성장을 달성할 수 있었을 것이란 뜻입니다.

한은의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2.9%로 변동이 없었습니다.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 전망치도 1.9%로 그대로 유지했습니다.

한은은 올해 민간소비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은 상반기 2.0%에서 하반기 2.4%로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설비투자는 상반기 14.1%에서 하반기 5.0%로, 건설투자는 같은 기간 9.9%에서 3.7%로 둔화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상품 수출과 수입은 4.3%에서 2.7%, 8.8%에서 3.2%가 될 것으로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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