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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공항 출국자 전원 얼굴 스캔…"생체정보 과도한 수집" 논란

김정기 기자

입력 : 2017.07.13 11:51|수정 : 2017.07.13 11:51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 공항에서 국제선 항공기를 타는 모든 미국인 출국자의 얼굴을 스캔하기로 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AP통신에 따르면 미국 국토안보부는 비자 기간보다 오래 체류한 사람을 추적하고 보안을 강화하려는 취지로 공항 출국자의 얼굴을 스캔할 준비를 마쳤습니다.

제도가 시행에 들어가면 국제선 항공기로 출국하는 모든 미국 시민권자는 얼굴 스캔에 응해야 합니다.

세관국경보호국은 출국자 생체 정보를 계속 보유할 계획은 없으며, 모든 스캔 본을 14일 이내에 삭제한다는 방침입니다.

보스턴, 시카고, 휴스턴, 애틀랜타, 뉴욕, 워싱턴DC 등 6개 국제공항에서 얼굴 스캔을 시범 운영 중이며, 내년 초까지 대규모 국제공항으로 이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출국자 얼굴 인식 정보를 보관하지는 않는다고 하지만 개인정보 전문가와 시민단체 등은 국토안보부가 권한을 남용한다고 지적한다고 AP는 전했습니다.

인권단체 미국시민자유연맹의 수석 정책 연구원 제이 스탠리는 미국 사법당국과 정보기관이 이미 "수많은 개인이 무엇을 하는지 기록하고 추적하려고 충분한 중력을 가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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