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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수색 '더위와 싸움'…찜통 선체 안에서 불꽃 절단 등 사투

홍지영 기자

입력 : 2017.07.13 13:14|수정 : 2017.07.13 13:41


오랜만에 비구름이 걷힌 세월호 선체 수색 현장에 또다시 더위와의 싸움이 시작됐습니다.

13일 세월호 화물칸 수색이 진행 중인 목포신항에는 이른 오전부터 강렬한 햇빛이 시멘트 바닥을 달궜지만 작업자들은 뜨거운 용접기 불꽃과 사투를 벌이며 절단 작업을 이어갔습니다.

이날 목포의 낮 최고기온은 29도로 예보됐지만 1회용 작업복과 안전 장화, 헬멧, 장갑, 마스크로 온몸을 가린 탓에 작업자들이 체감하는 더위는 훨씬 큽니다.

그늘진 선내는 바깥보다 3∼4도 이상 온도가 낮지만 외부에서 선체 천공을 위한 철판 절단 작업이나 절단면 또는 내부 차량 등을 지게차로 이동시키는 작업을 하는 인력들은 숨 막히는 더위에 맞서 일하고 있습니다.

현재 세월호 화물칸 수색에는 작업 인력 30여 명과 대기 인력 20여 명 등 총 50여 명이 투입돼 있습니다.

수습본부와 선체 정리업체인 코리아 쌀베지는 50분 수색, 10분 휴식 체제로 근무하며 현장 작업자들에게 얼음물을 수시로 지급하고 주위 온도를 낮추기 위해 하루에 몇 차례씩 철재 부두 바닥에 물을 뿌리고 있습니다.

휴식을 취하거나 작업복을 갈아입을 수 있는 컨테이너 공간에 에어컨을 설치했으며 냉동고에 빙과류를 상시 보충하고 있습니다.

수습본부 관계자는 "전체 공기를 고려했을 때 애초 계획처럼 8월 말까지 화물칸 수색을 끝내기는 어려울 것 같고 9월 중으로 마칠 방침"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세월호현장수습본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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