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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단 조금만 바꿔도 더 오래 살 수 있어"

입력 : 2017.07.13 10:37|수정 : 2017.07.13 10:37


식단을 조금만 바꿔도 더 오래 살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하버드대 연구팀은 지난 12년간 7만4천 명을 대상으로 식단을 분석해 이런 결론을 얻었다고 밝혔다.

이런 내용은 뉴잉글랜드의학저널(NEJM) 최신호에 발표됐다.

연구팀은 "항상 올바르게 식생활을 할 수는 없지만, 가끔 건강에 좋은 음식을 골라 섭취하는 것만으로도 더 오래 살 수 있다"고 말했다고 AFP·CBS 방송이 12일 전했다.

연구팀은 조사 대상자의 식단이 얼마나 개선됐는지를 점수로 평가하는 시스템을 동원해 분석에 나섰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대상자들이 하루 한 끼 소·양·돼지고기 등 살이 붉은 고기나 가공육 대신 견과류나 채소류를 먹는 것만으로 식단 개선 백분위 점수가 20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상자들이 조사 시작 시점보다 12년간 통밀과 과일, 채소, 지방이 많은 어류를 더 많이 섭취한 결과 향후 12년간 조기 사망 가능성이 8∼17% 낮아졌다는 것이다.

반대로 이 기간 식단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한 대상자들의 조기 사망 가능성은 6∼12%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오하이오대 영영학과 메르세데스 소토스-프리토 교수는 "그리스 사람들의 식단에 초점을 둔 지중해식 식단, 고혈압식이조절(DASH) 식단 등 건강한 식단이 중요하다는 게 이번 연구의 결론"이라며 "식단의 질을 조금만 개선하더라도 사망 위험성을 크게 낮출 수 있다"고 말했다.

하버드대 보건대학원 프랭크 후 교수는 "모두에게 널리 적용되는 식단은 없다"고 강조하면서 "건강한 식단은 개인이 선호하는 음식과 문화적 여건, 건강 상태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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