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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동해상에서 규모 5.8 지진 발생…"핵실험 아냐"

김정기 기자

입력 : 2017.07.13 09:32|수정 : 2017.07.13 09:32


북한 함경북도 청진으로부터 남동쪽으로 192km 떨어진 동해에서 오늘(13일) 오전 규모 5.8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유럽지중해지진센터가 밝혔습니다.

지진은 우리시간으로 오늘 새벽 4시18분쯤 발생했으며 진원의 깊이는 539km로 파악됐습니다.

일본 기상청은 지진 규모를 6.3으로 평가했습니다.

쓰나미 경보는 발령되지 않았으며, 지진으로 인한 피해도 없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미국 국방부 데이비스 대변인은 지진 발생 위치와 깊이로 미뤄봤을 때 이번 지진은 핵실험에 따른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습니다.

미국지질조사국 지진학자 더턴도 이 지역에서 이 정도로 큰 규모의 지진이 일어난 것은 이례적이지만 과거 북한이 핵실험을 했을 때 발생했던 것과 같은 인공지진이라는 징후는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더턴은 1994년에도 동해에서 큰 지진이 발생한 적은 있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번 지진은 북한이 머지않아 6차 핵실험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발생한 것이어서 외신들도 관심을 기울이며 신속히 보도했습니다.

그동안 북한이 핵실험을 할 때마다 지하 핵실험장 인근에서는 인공지진이 관측됐습니다.

지난해 9월 5차 핵실험 때는 풍계리 핵실험장 인근에서 규모 5.0 가량의 인공지진이 발생했고, 같은 해 1월 4차 핵실험과 2013년 2월 3차 핵실험 때도 규모 5.0 안팎의 인공지진이 관측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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