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김동철 원내대표는 13일 "여당과 제1야당 모두 과거 '적대적 공생'을 했던 양당제의 향수와 미몽에서 하루빨리 깨어나기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원내정책회의에서 "문재인 정부의 밀어붙이기식 코드·캠프 인사와 졸속 인기영합 정책의 남발도 혹독히 비판하지만, 자유한국당의 시대착오적 행태도 용납할 수 없다"며 이렇게 밝혔다.
그는 전날 한국당 류석춘 혁신위원장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해 "너무 과한 정치적 보복을 당한 것 아닌가"라고 말한 것을 언급하며 "도를 넘어선 언행에 경악을 금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김 원내대표는 "류 위원장은 천만 촛불민심과 헌법재판소가 결정한 탄핵의 의미와 정당성을 부정하는 궤변을 늘어놨다"며 "극우노선의 퇴행적 인사를 혁신위원장에 임명한 한국당 역시 비판받아 마땅하다. 국정농단에 대해 반성과 성찰부터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김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지 두 달이 지났지만, 국가 경제 운용 기조와 청사진을 밝히지 못한 채 파편적 정책을 남발하고 있다. '착한 성장'이라는 추상적 용어의 막연함은 박근혜의 '창조경제'와 뭐가 다른가"라고 꼬집었다.
그는 청와대 정책실장과 일자리·경제·사회수석, 경제보좌관 등을 가리켜 "청와대 다섯 시어머니라는 말이 나돈다. 이들 모두 경제정책에 개입하니 중복보고가 다반사이고 혼선이 생긴다. 경제가 마비되는것 아닌지 우려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