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퀘리, 머리 꺾고 윔블던 4강행…남녀 세계 1위 모두 탈락

하성룡 기자

입력 : 2017.07.13 05:46|수정 : 2017.07.13 05:46


남자 세계랭킹 28위인 샘 퀘리가 세계 1위인 앤디 머리를 꺾고 처음으로 윔블던 테니스대회 4강행을 확정했습니다.

퀘리는 영국 런던 윔블던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남자 단식 8강전에서 머리에 3대 2로 역전승을 거뒀습니다.

2006년 프로에 데뷔한 퀘리는 지난해 윔블던 8강 진출로 자신의 최고 성적을 거둔 데 이어, 올해는 4강까지 진출해 거침없는 상승세를 보여줬습니다.

올해 프랑스오픈 1회전에서 정현에게 졌던 퀘리는 이번 대회를 통해 자신의 메이저대회 최고 성적까지 확정했습니다.

1세트를 6대 3으로 졌던 퀘리는 강력한 서브를 앞세워 2세트를 6대 4로 따내며 분위기를 바꿨습니다.

최고 시속 214km까지 나온 퀘리의 강력한 서브는 짧은 잔디 때문에 공의 속도가 빨라지는 윔블던 코트에서 더욱 위력을 발휘했습니다.

3세트를 내주긴 했지만 골반 부상을 안고 대회에 출전한 머리의 움직임이 급격히 둔해지면서 4세트와 5세트를 내리 따내 이변의 주인공이 됐습니다.

퀘리는 27개의 서브 에이스를 잡아내며 역대 전적 1승 7패의 절대 열세를 만회하고 설욕에 성공했습니다.

반면 머리가 탈락하면서 이번 대회에서는 남녀 세계 1위 선수가 모두 탈락하게 됐습니다.

앞서 여자 1위인 안젤리크 케르버는 16강전에서 가르비녜 무구루사에 져 8강 진출에 실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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