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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전 류석춘이 지적한 '문제 의원' 리스트 다시 화제

이세영 기자

입력 : 2017.07.12 18:24|수정 : 2017.07.12 18:25


자유한국당 류석춘 신임 혁신위원장이 옛 새누리당 일부 의원들에 대해 "보수정당의 정체성이 없는 인물들"이라며 비판한 '류석춘 리스트'가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 리스트에는 현재 바른정당 소속 의원들뿐 아니라 정우택 원내대표, 김태흠 최고위원 등 한국당 지도부도 다수 포함돼 있습니다.

앞으로 한국당에 '혁신의 칼'을 휘두를 류 위원장이 비슷한 기준으로 당 혁신을 주도할지에 관심이 쏠립니다.

류 위원장이 지난해 5월에 열린 토론회에서 발표한 '철학 없는 국회의원… 법안 발의 실태를 통해 본 국회의원의 이념 실상' 발제문을 보면 류 위원장이 비판한 옛 새누리당 의원들은 24명입니다.

류 위원장은 이들이 야당·무소속 의원의 대표발의나 공동발의에 다수 참여해 국정을 발목 잡았다며 맹비난했습니다.

류 위원장은 발제문에서 총 52명의 옛 새누리당 의원들을 거론하면서 이 중 20대 총선에서도 국회의원 배지를 단 24명을 집중적으로 다뤘습니다.

여기에는 유승민·김세연·이학재 의원 등 현재 바른정당 소속 의원들뿐 아니라 정우택 원내대표, 김태흠 최고위원, 홍문표 사무총장 등 한국당 지도부도 다수 언급됐습니다.

류 위원장은 "이들은 새누리당을 이념의 무정부주의, 이념적 백치로 몰아간 주범이자 공모자들"이라며 "이들이 20대 총선에서 당선됐다는 이유만으로 새누리당의 정풍운동 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자임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류 위원장은 특히 김세연·이학재·황영철· 박인숙·오신환 등 5명을 집중적으로 몰아세웠습니다.

류 위원장은 이들에 대해 "이 5인은 19대 국회에서 야당과 협조하면서 정부의 발목을 잡은 경력이 두드러져 이념적으로 보수정당의 정체성이 없는 인물"이라며 "이들이 새누리당 개혁의 선봉에 서 있다는 사실이 당혹스럽기 그지없다"고 일갈했습니다.

한국당 김태흠 최고위원은 '류석춘 리스트'에 대해 "류 교수가 국회의 법안제출 관례나 시스템을 이해하지 못한 상태에서 자의적인 기준으로 발표한 자료"라고 일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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