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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용 "송영무, 천안함 추모·연평해전 기념일에 군 골프장 이용"

문준모 기자

입력 : 2017.07.12 15:25|수정 : 2017.07.12 15:41


송영무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천안함 피격·연평도 포격 도발 추모일과 제1연평해전 기념일 당일에 군 골프장을 이용했다고 김학용 의원이 밝혔습니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김학용 의원이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송 후보자의 군 골프장 이용현황 자료를 공개했습니다.

이 자료에 따르면 송 후보자는 천안함 피격 6주기 추모행사가 열린 지난해 3월 26일 경기 용인의 군 골프장인 처인 골프장을 이용했습니다.

또 연평도 포격 도발 추모행사가 열린 2013년 11월 23일에는 평택의 만포대 골프장을, 2014년 11월 23일에는 수원 골프장을 각각 이용했습니다.

송 후보자는 또한, 제1연평해전 기념일인 2012년 6월 15일에도 평택의 만포대 골프장을 출입했습니다.

그동안 야권이 송 후보자의 음주 운전 전력, 방산업체·법무법인 근무 경력 등을 문제 삼으며 즉각 사퇴를 요구했을 때 여권은 송 후보자가 '제1연평해전 승리의 주역'이라고 방어해왔습니다.

송 후보자는 지난 2008년 해군참모총장을 끝으로 군을 전역했습니다.

김 의원은 "해군참모총장 출신으로 천안함 피격 및 연평도 포격 도발 추모 당일 골프장을 출입한 것은 민간인 신분이지만 매우 부적절한 처신"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또 최근 5년간 파악된 군 골프장 출입 횟수만 295차례라며 "민간 골프장 이용내역까지 포함하면 그 횟수는 셀 수 없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송 후보자는 60만 장병과 대한민국을 지켜온 수많은 예비역의 명예를 더는 실추시키지 말고 지금이라도 당장 용퇴할 것을 거듭 촉구한다"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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