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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부산 아파트값 역대 최고…전국 평균도 가장 높아

김광현 기자

입력 : 2017.07.12 14:07|수정 : 2017.07.12 14:07


올해 상반기 상대적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인 서울, 부산 아파트값이 지난달 기준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습니다.

저금리로 인해 투자수요가 늘면서 외지인의 주택 구입도 상반기에 전국적으로 증가했습니다.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2017년 상반기 부동산 시장 동향과 하반기 전망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1.61로, 직전 고점이었던 2008년 9월 지수를 넘어섰습니다.

강남권 재건축 가격 상승과 강북 도심권의 고가 아파트 입주 증가, 가격 상승 등으로 사상 최고치를 보였습니다.

서울 아파트는 지난달 기준 전세가격 지수도 1.98로 역대 최고가까지 올랐습니다.

지난해와 올해 전세 시장이 비교적 안정돼 있지만 전세 물량의 월세 전환 등으로 가격은 꾸준히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습니다.

올해 상반기 서울 못지않게 강세를 보인 부산 아파트 매매가격지수와 전세가격 지수도 각각 1.68, 1.77로 역대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이에 따라 전국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지수도 지난달 최고가를 찍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주택시장이 활기를 띠면서 올해 거주지가 아닌 다른 지역의 주택을 구입한 외지인의 거래 비중은 지난해보다 증가했습니다.

저금리의 장기화로 갈 곳 없는 유동자금이 늘면서 개발 호재나 상품 가치가 있는 다른 인기지역에 투자수요가 많아진 것입니다.

한국감정원 부동산연구원 채미옥 원장은 "외지인 매입 비율이 늘었다는 것은 투자목적의 수요가 증가했고, 시장이 그만큼 호황기였다는 의미"라며 "최근 서울 집값 상승은 시세차익을 원하는 갭투자와 전문적인 프로그램 투자가 증가한 때문"이라고 진단했습니다.

감정원은 올해 하반기 주택시장은 상반기보다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새 정부 부동산 규제 정책과 금리 인상 가능성,하반기 입주물량 증가에 따른 공급 리스크가 커졌기 때문입니다.

또 전셋값은 입주물량 증가로 전국적으로 하반기 0.2% 오르면서 상반기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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