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43개 대학교 총학생회가 등록금 인하와 기숙사 확충 등을 요구하며 문재인 대통령에게 대화를 제안했다.
서울대·고려대·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 등 43개 대학 총학생회는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문재인 정부가 대학생들에게 약속했던 공약 이행을 논하는 대통령과 전국대학 총학생회장단과의 대화'를 공개 제안했다.
이들은 공개 제안문에서 "대한민국의 적폐가 겹겹이 쌓이면서 대학의 적폐도 쌓였다. 이제는 대학이 바뀔 차례"라며 "역대 최고의 취업난 속에서 비싼 등록금과 주거비, 생활비의 이중고를 견디는 대학생들의 삶의 문제를 함께 고민해달라"고 요청했다.
이들은 "지난 정부에서 대학은 일방적 구조조정과 비민주적 운영, 정부와 사학재단의 교육적 무책임으로 홍역을 앓았다"며 "대학이 대학답게, 학생들의 목소리가 대학 운영에 반영될 수 있게 힘써달라"고도 주문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을 마치고 오후 2시부터 중구 정동 프란치스코회관으로 자리를 옮겨 총학생회장단 좌담회를 벌일 계획이다.
좌담회에서 이승준 고려대 총학생회장은 입학금을 폐지하고 명실상부한 '반값등록금'을 실현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원진섭 상지대 총학생회장은 교육부 산하 사학분쟁조정위원회 결정으로 '사학비리 전과자'가 복귀하는 현실을 비판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