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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장남 "러시아 측과 만남 시간만 낭비…의혹 터무니 없다"

손석민 기자

입력 : 2017.07.12 11:42|수정 : 2017.07.12 16:19


'러시아 스캔들'의 핵심 인물로 급부상한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가 자신을 둘러싼 의혹을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섰습니다.

트럼프 주니어는 미 보수성향 보도채널 폭스뉴스의 뉴스쇼 '해니티'에 출연해 자신이 러시아와 결탁했다는 의혹은 "터무니없고 과장됐으며 아버지는 문제의 회동에 대해 아는 게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지난해 6월 러시아 측과 연관된 변호사와의 만남 역시 "아무것도 아니었으며 그야말로 시간을 낭비한 부끄러운 20분이었다"고 답했습니다.

트럼프 주니어는 그 근거로 "변호사와 회동 당시 동석한 폴 매너포트 트럼프 캠프 선대본부장은 내내 휴대전화를 보고 있었고, 트럼프 대통령 사위 재러드 쿠슈너는 회동 시작 몇 분 후 자리를 떴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주니어는 "돌이켜보면 일을 조금 다르게 해야 했다"고 인정했지만 "이 회동에서 클린턴 후보에 대한 유용한 정보는 나오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러시아 측 인사와 만난 이유로는 "상대 후보 조사였으며, 그들은 내가 들어온 모든 이야기에 대해 구체적인 증거를 갖고 있을 수 있어 듣고 싶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자신이 트위터를 통해 공개한 변호사와의 만남 과정이 담긴 이메일 내용에 대해선 "정보가 신빙성이 있는지, 무언가 배후에 있는지 몰랐으며 누군가 이메일을 보내서 읽고 그에 맞춰 답한 것"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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