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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원 내일 이사회…'신고리 5·6호기 일시중단' 통과될 듯

김광현 기자

입력 : 2017.07.12 10:09|수정 : 2017.07.12 10:09


한국수력원자력이 내일(13일) 경주 본사에서 신고리 5, 6호기 공사 일시중단을 결정하는 이사회를 개최합니다.

한수원 이사회는 이사회에서 정부가 협조를 요청한 '신고리 5, 6호기 공론화 추진 기간 중 공사 일시중단 계획' 안건을 의결할 예정입니다.

이에 앞서 정부는 지난달 27일 국무회의에서 신고리 5, 6호기 건설공사를 일시중단하고 공론화위원회를 구성해 시민 배심원단이 판단을 내리기로 결정했습니다.

한수원은 지난 7일 이사회를 열고 신고리 5, 6호기 공사 일시중단 여부를 논의했으나 의결은 하지 못했습니다.

내일 이사회에는 이번 공사 일시중단 안건을 통과시킬 것으로 전망됩니다.

공공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라 재적이사 과반수가 찬성하면 이번 안건은 의결됩니다.

현재 한수원 이사회는 상임이사 6명과 비상임이사 7명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이관섭 한수원 사장 등 한수원 직원이 상임이사를 맡고 있고, 비상임이사는 교수와 전문가 등 외부 인사로 이뤄졌습니다.

상임이사 6명에 비상임이사 한 명만 더 찬성한다면 의결 정족수를 채울 수 있는 구조입니다.

한수원 이사회에서 신고리 5, 6호기 공사 일시중단 안건이 통과되면 공은 '신고리 5, 6호기 공론화위원회'로 넘어가게 됩니다.

국무조정실은 최근 공론화위원회를 9명으로 구성하기로 하고 위원 선정절차에 착수했습니다.

다만, 이사회의 큰 변수는 한수원 노조와 신고리 5, 6호기가 건설되는 울산시 울주군 서생면 주민의 반대입니다.

한수원 노조는 어제 "주민과 함께 이사회를 원천봉쇄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습니다.

한수원은 내일 한수원 노조가 예고대로 이사회 원천봉쇄에 나설 경우 경찰을 동원해서라도 이사회 개최를 강행할 방침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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