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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 어린이집서 '장 출혈성 대장균' 감염 환자 집단 발생

홍순준 기자

입력 : 2017.07.11 17:37|수정 : 2017.07.11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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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원도 원주 지역 어린이집에서 '장 출혈성 대장균' 감염 환자가 집단 발생했던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습니다. 이 장 출혈성 대장균에 감염되면, 합병증으로, 햄버거병으로 불리는 '용혈성 요독 증후군'으로 진행되기도 합니다. 보건당국은 여름철에, 특히 5살 미만의 아이들에 대해 주의를 당부하고 있습니다.

홍순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원주시 보건소는 지난달 15일 관내 한 어린이집에서 장 출혈성 대장균에 감염된 환자가 3명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18일에도 환자 1명이 추가 발생했습니다. 지난달 15일엔 원주의 또 다른 어린이집에서도 환자 1명이 신고됐습니다.

법정 1군 감염병인 장 출혈성 대장균 감염증이 집단발병하자 방역 당국은 해당 어린이집에 대해 등원중지 조처를 내렸습니다.

역학조사 결과 지난해 11월 캐나다의 특정 회사 밀가루 섭취로 집단 발생한 0-121 균이 원인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원주지역 감염자 5명은 격리치료를 받고, 현재는 모두 퇴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장 출혈성 대장균 감염 환자는 매년 평균 74명이 발생했으며, 특히 여름철에 많았습니다.

특히 전체 환자의 절반 이상이 10세 미만 어린이였습니다.

이 대장균에 감염되면 잠복기는 2일에서 10일이며, 복통과 구토, 미열, 설사 증상이 주로 나타납니다.

대부분 소고기로 가공된 식품을 덜 익혀 먹어 발생하지만 살균하지 않은 생우유나 오염된 채소, 주스, 소시지 등도 병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특히 대표적인 합병증인 '용혈성 요독 증후군'으로 진행된 경우는 5.4%로, 보건당국은 5세 미만 아이의 경우 합병증에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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