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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백 "서울 시내에 일본군 위안부 박물관 건립"

남주현 기자

입력 : 2017.07.10 12:55|수정 : 2017.07.10 12:55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이 서울에 일본군 위안부 박물관을 건립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정현백 장관은 경기도 광주 나눔의 집을 찾아가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만난 자리에서, "전쟁이 가져다준 인권 침해를 기억하고 환기하는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서울 시내에 군위안부 박물관을 건립하려 한다"고 말했습니다.

정 장관은 "나눔의 집도 전시관을 잘 마련해 하고 있지만 접근성이 낮다"고 지적하고, "용산에 있는 국립중앙박물관과 가까운 위치에 박물관을 건립할 수 있으면 좋겠다"며 부지 마련 작업 등을 위해 박물관 건립 사업을 바로 시작하겠다는 입장을 전했습니다.

정 장관은 아울러 군위안부 박물관 건립 사업보다 더 빨리 진행할 수 있는 군위안부 피해에 관한 유네스코 등재 문제를 서둘러 추진하겠다는 뜻을 내비쳤고, 청문회에서 밝힌 대로 한일합의로 탄생한 화해·치유재단 사업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는 입장도 거듭 확인했습니다.

오늘(10일) 장관과의 면담에는 이옥선·박옥선·하점연·강일출 할머니 등 4명이 자리를 함께했습니다.

강일출 할머니는 이 자리에서 "우리는 아직 명예 회복을 못 했고, 일본으로부터 진정한 사과를 받아야 한다"고 호소했습니다.

정 장관은 투병 중인 피해 할머니를 만나 격려하고, 위안부 역사관과 추모 동상을 둘러보며 1시간가량 나눔의 집에 머물렀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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