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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총리, IS 최대거점 모술 해방 선언…탈환전 개시 9개월만

최고운 기자

입력 : 2017.07.09 22:26|수정 : 2017.07.10 00:00


이라크 정부가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 국가(IS)의 최대 거점 도시인 모술 해방을 공식 선언했습니다.

하이데르 알아바디 이라크 총리는 군용기를 타고 모술에 도착해 IS를 상대로 한 승리를 선포하고 "모술은 해방됐다"고 발표했습니다.

검은색 군복 차림의 알아바디 총리는 "영웅적 전사들과 이라크 국민이 이러한 대대적 승리를 거둔 것을 축하한다"고 말했습니다.

알 모술 도심에서 그동안 탈환 작전을 주도한 이라크군 주요 사령관들과 만나 격려하기도 했습니다.

이라크 정부 최고 지도자가 모술 공식 해방 선언을 한 것은 이라크군이 모술 탈환 작전을 개시한 지 약 9개월, IS가 이 도시를 점령한 지 3년 만입니다.

IS는 이번 패배로 이라크에서는 물론 인접국 시리아에서도 입지가 크게 흔들릴 수밖에 없게 됐습니다.

다만, 모술에서는 여전히 총성이 들리는 등 전투가 완전히 끝난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AFP통신은 전했습니다.

이라크 북부에 있는 모술은 한때 인구가 200만 명 정도로, 바그다드에 이어 이라크 제2의 도시였습니다.

IS는 2014년 6월10일 모술을 이틀 만에 기습 점령한 뒤 그달 29일 칼리프 국가를 수립한다고 선포했습니다.

이어 자체 행정조직, 학교, 경찰서, 법원을 세우고 자체 화폐를 유통하는 등 실제 국가처럼 통치했습니다.

IS의 '돈줄'이었던 모술을 이라크 정부가 사실상 완전 탈환을 선언하면서 IS는 조직의 존립과 위상에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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