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이언주 원내수석부대표는 청와대와 여당에 협치할 의지가 없다고 비판하면서 '국정은 협치, 국민은 혁신'이라고 쓰인 당사 현수막을 철거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낙연 국무총리를 임명할 때 인사 5대원칙을 위반했지만 국민의당은 대승적인 결단 차원에서 인준에 협력하며 협치에 먼저 손을 내밀었다"면서 "이후 인사청문회에서 몇 가지 문제점을 지적하고 반대한 후보자도 그냥 강행하고선 또 협치 이야기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원내수석부대표는 또 "출범 두 달 정도 된 시점에서 문재인 정부가 포퓰리즘 독재, 이미지 독재정부의 길로 가고 있어 심각한 우려를 하고 있다"면서 "문재인 정부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야당의 목소리를 전혀 듣지 않고 아예 깔아뭉개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 원내수석부대표는 최근 문재인 정부의 정책 등을 열거하며 "일시적으로 박수받을 수 있을지는 몰라도 정책을 하면서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는지 아니면 단순히 단기간 인기를 위해서 쇼를 하는 것인지 한번 짚어봐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북한과 대화를 강조하는데 북한만 신뢰하지 말고 대한민국에 있는 반대 목소리를 제발 듣길 바란다"면서 "그것이 민주주의 국가이며 박근혜 정부를 탄핵하면서 국민의 요구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원내수석부대표는 아울러 "검찰이 정권의 앞잡이, 시녀가 되어선 안 된다는 게 검찰개혁의 정신인데 검찰에 대해 여당이 수사의 가이드라인을 내린다"면서 "여당의 대표가 사실상 검찰총장 역할을 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는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지난 7일 충남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문준용 의혹제보 조작' 파문과 관련해 "국민의당의 미필적 고의에 의한 형사책임은 반드시 수사가 돼야 한다"고 말한 것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