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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시끄럽게 부부싸움해'…50대 집단폭행한 2명 구속

윤영현 기자

입력 : 2017.07.09 08:23|수정 : 2017.07.09 09:11


술집에서 부부싸움을 하며 '시끄럽게 했다'는 이유로 50대를 집단 폭행한 남성들이 경찰에 구속됐습니다.

서울 구로경찰서는 특수상해 혐의로 39살 최 모 씨 등 두 명을 구속하고 48살 한 모 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오늘(9일) 밝혔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최씨 등은 지난 6월 8일 밤 11시 25분쯤 구로구의 한 술집 앞에서 53살 이 모 씨를 주먹과 발로 때려 광대뼈 골절 등 전치 6주의 상해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일용직 노동자인 최씨 등은 술집에서 술을 마시던 중 주변 테이블에서 부인과 목소리를 높이며 싸우던 이씨에게 불만을 품었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씨가 아내를 두고 술집에서 먼저 나가자 이들은 기다렸다는 듯 따라 나가 '왜 소란을 피웠느냐'며 이씨를 공격했습니다.

이씨는 경찰에서 "갑자기 달려든 최씨 등에게 정신없이 폭행당해 얼마나 맞았는지 가늠이 안 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로 이들의 인적사항을 파악한 뒤 이달 초 거주지 등에서 최씨 등을 전원 붙잡았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들은 '자신은 말리기만 했다'며 폭행 책임을 서로에게 떠넘겼다"면서 "도주 우려 등이 큰 피의자 두 명에 대해선 구속영장이 발부돼 구속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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