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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정당 "배신자 누명 벗자"…보수본산 TK '호랑이굴'로

입력 : 2017.07.09 07:07|수정 : 2017.07.09 07:07


새 지도부 구성을 마친 바른정당이 '보수의 심장부'인 대구·경북(TK) 지역을 정조준하고 나섰다.

자유한국당과의 보수적통 경쟁에서 승리하려면 TK에서 맹주 지위를 확보하는 것이 시급하다는 전략에 따른 것이다.

더구나 지난 대선에서 한국당이 만든 '배신자 프레임'이 이 지역에서 여전히 먹히고 있다는 점도 TK로 먼저 달려가게 한 배경이 됐다.

최근 한국갤럽의 여론조사에서 바른정당과 한국당의 TK 지역 정당 지지율은 서로 엎치락뒤치락하는 행보를 보인 만큼 양당의 TK 주도권 다툼은 당분간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혜훈 대표는 9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대구·경북을 시작으로 당 지도부들이 전국 주요 도시를 돌며 시민들과 소통에 나설 예정"이라며 "TK를 출발점으로 삼은 건 소위 배신자 프레임에 속은 '피해자'가 집중한 지역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당 지도부가 국회를 벗어나면 오해를 받을까 싶어 임시국회가 끝나는 19일부터 출발하려고 한다"며 "이날부터는 20개로 꾸려진 당내 민생특위도 완전 가동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당 지도부는 TK 지역을 시작으로 9월 정기국회가 열리기 전까지 호남, 경기, 충청·부산·경남(PK) 지역 등 전국 대부분을 돌 예정이다.

각자 어깨띠를 매고 뿔뿔이 흩어져 벌이는 거리 유세는 물론이고 커피숍 등에서 시민과 대화하는 콘서트 형태의 행사도 마련하기로 했다.

캐치프레이즈는 '참 보수를 찾습니다'로 정했다.

당 관계자는 "행사장 인근에는 신규당원 모집과 후원금 기부 안내 코너도 설치해 내친김에 당세를 확장하는 효과도 거두려 한다"고 말했다.

최근 공개적인 행보를 삼가고 있는 유승민 의원과 김무성 의원도 간간이 현장에 동참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는 "발로 뛰는 투어를 기획하게 된 건 온라인으로 접근할 수 없는 장노년층과 소통하겠다는 의지"라며 "미용실, 경로당, 구멍가게까지 곳곳을 발로 뛰며 여러 이야기를 듣고 또 우리 당의 진정성을 설명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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