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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푸틴과의 첫 정상회담에 "엄청난 만남"

입력 : 2017.07.09 01:01|수정 : 2017.07.09 01:0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전날 첫 정상회담에 대해 "엄청난 만남이었다"고 말했다.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와 만난 자리에서 기자들이 소감을 묻자 이같이 답했다.

언론에 공개된 회담 모두에서 푸틴 대통령에게 "함께 하게 돼 영광"이라고 크게 반긴 데 이어 러시아 정보기관의 지난해 미 대선개입을 지시한 것으로 미 당국이 결론 낸 푸틴에 대한 상당한 호감 표시로 풀이되는 언급이다.

두 정상 사이에 "매우 분명한 '긍정적 캐미스트리'(positive chemistry·긍정적 궁합)가 있었다"는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의 설명과 통하는 언급이기도 하다.

하지만 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의 미 대선개입 의혹을 '압박'했는 지를 놓고 미국과 러시아 간 다른 설명이 나오는 점에 대해서는 분명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앞서 전날 회담을 마친 뒤 렉스 틸러슨 장관은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의 미 대선개입 의혹을 거론하며 압박했지만, 푸틴 대통령이 부인했다고 밝혔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2016년 대선에서 러시아의 개입에 관한 미국인의 우려를 제기하는 것으로 회담을 시작했다"며 "두 정상은 그 주제에 대해 매우 활발하고 긴 대화를 나눴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푸틴 대통령이 러시아는 미 대선에 개입하지 않았다고 말했고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받아들였다. 그게 전부"라고 사실상 반박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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