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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포와 남다른 우정' 어린이 팬, 투병 끝에 세상 떠나

최희진 기자

입력 : 2017.07.08 13:51|수정 : 2017.07.08 17:57


▲ 올해 5월 13일 경기에 데포와 로어리의 모습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선덜랜드와 저메인 데포의 열렬한 팬으로 이름을 알린 어린이 팬이 병마와 싸우다 6살의 나이에 안타깝게 생을 마감했습니다.

선덜랜드는 구단 공식 홈페이지와 SNS를 통해 브래들리 로어리가 세상을 떠난 사실을 전하며 "우리는 지금도, 앞으로도 브래들리의 가족에게 사랑과 지지를 이어갈 것"이라며 위로했습니다.

다른 구단들도 로어리의 사망 소식을 전하며 그의 명복을 빌었습니다.

로어리는 5살의 나이에 두 차례나 희귀병인 신경아세포종과 싸우는 사연을 통해 이름이 알려졌고, 특히 가족이 선덜랜드의 열렬한 팬이라는 점이 전해지면서 축구 팬들에게도 친근한 이름이 됐습니다.

올해 1월 구단 초청으로 로어리는 당시 선덜랜드 소속으로 가장 좋아하는 선수인 데포의 손을 잡고 입장해 페널티킥을 차는 이벤트를 치렀습니다.

데포가 모처럼 잉글랜드 국가대표 복귀전을 치른 지난 3월 리투아니아와의 월드컵 유럽지역 예선 경기에서도 로어리가 에스코트로 나섰고, 데포는 이 경기에서 골을 터뜨려 로어리를 더욱 기쁘게 했습니다.

여러 차례 로어리를 만나며 우정을 이어갔던 데포는 최근 그의 병세가 악화했다는 소식에 기자회견 도중 눈물을 보이며 "그는 언제나 내 마음속에 함께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진=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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