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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초상화'는 어디에?…취임 반년 공공기관에 초상화 전무

입력 : 2017.07.07 23:50|수정 : 2017.07.07 23:50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한 지 6개월이 다 돼가지만, 연방정부 공공기관 건물 어디에서도 그의 공식 초상화를 찾아볼 수 없다.

미 의회전문지 더 힐은 7일(현지시간) 새 대통령이 취임하면 미 전역의 연방정부와 산하기관 약 7천 개 건물의 현관과 로비 등에 새 대통령의 초상화를 내걸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초상화는 아직도 보이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공공기관의 '트럼프 초상화' 실종 사태는 백악관의 늑장 업무처리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일반적으로 정권이 새로 출범하면 백악관이 최대한 빨리 새 대통령의 공식 초상화를 만들어 총무처를 통해 연방 인쇄국에 보내고, 인쇄국은 신속하게 복제본을 대량으로 제작해 일괄해서 배포하는데 트럼프 백악관은 아직 이런 절차를 밟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인쇄국의 게리 소머셋 대변인은 "우리는 대통령과 부통령의 초상화 복제본을 만들 만반의 준비가 돼 있다"면서 "공식 초상화 파일을 받는 대로 제작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초상화 제작 작업은 직전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비교해 아주 많이 늦은 것이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1999년 1월 첫 취임 당시 1주일 전에 미리 초상화를 제작한 뒤 취임 1주일 만에 신속하게 배포했고, 또 2013년 1월 두 번째 임기를 시작했을 때도 곧바로 새 초상화 사진을 미 전역의 연방기관과 산하기관에 내건 바 있다.

물론 초상화를 아주 늦게 제작한 역대 대통령들도 있었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경우 약 취임 1년 즈음에 자신의 초상화를 만들어 배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더 힐은 트럼프 정부가 역대 정부와 비교하면 각료와 그 이하 고위 정부직 인선도 가장 늦다고 지적했다.

실제 트럼프 대통령의 경우 지금까지 197명을 지명해 46명이 상원 인준을 통과했고, 4명이 낙마했다.

인준까지 걸린 시간은 평균 43일이다.

이에 반해 오바마 전 대통령은 323명을 지명해 183명이 상원 인준을 통과했고 4명이 낙마했다.

평균 인준시간은 35일이다.

또 조지 W.

부시(아들 부시) 전 대통령은 286명 지명-131명 통과-2명 낙마-평균 인준시간 24일,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은 256명 지명-196명 통과-4명 낙마-평균 인준시간 28일, 조지 H.W.

부시(아버지 부시) 전 대통령은 220명 지명-143명 인준-1명 낙마-평균 인준시간 30일 등의 기록을 각각 보유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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