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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4년 전 미국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 일어난 아시아나 항공기 착륙 사고 당시 영상이 새로 공개됐습니다. 당시 세 명이 숨졌는데 사고 발생 순간부터 대피 상황까지 영상에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LA에서 정준형 특파원입니다.
<기자>
꼬리 부분이 떨어져 나가고 몸체가 불에 탄 아시아나 항공기입니다.
지난 2013년 7월, 샌프란시스코 공항 활주로에 착륙하다 충돌했을 당시 모습입니다.
이 사고로 중국인 승객 3명이 숨졌는데, 사고 당시 상황이 담긴 새로운 영상이 공개됐습니다.
비행기가 활주로에 충돌하면서 미끄러지더니 꼬리 부분이 올라가면서 곤두박질칩니다.
90초 뒤, 비상탈출용 미끄럼틀이 펼쳐지고 화면이 확대되면서 탑승객들이 탈출하는 하는 모습이 나옵니다.
승객들이 긴박하게 대피하는 사이 3분 만에 첫 번째 긴급차량이 도착합니다.
5분 뒤 마지막 탑승객이 탈출하고, 소방차들이 속속 도착해 진화 작업에 나섭니다.
이 영상은 공항 관제탑 CCTV에서 촬영한 47분 분량인데, 그동안 수사나 안전교육 자료로 사용돼왔으며, 외부로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미국 항공기 조종사 : 당시 사고와 비슷한 유형의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조종사들이 자동조종장치보다는 수동으로 조종하는 훈련을 강화했습니다.]
미 교통안전위원회의 한 전직 조사관은 "이런 사고에서 단 세 명만 숨진 것은 놀라운 일"이라며 "신속한 현장 대응으로 피해를 최소화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습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