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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0 정상회의 반대" 함부르크 시내 곳곳 격렬한 시위

배재학 기자

입력 : 2017.07.07 21:12|수정 : 2017.07.07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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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G20, 주요 20개국 정상회의가 독일 함부르크에서 개막했습니다. 공식 개막에 앞서 이미 여러 차례의 양자, 다자 회동이 열려 세계를 주도하는 선진국 간에 치열한 외교전이 펼쳐졌지요. 특히 이번에는, 북한 ICBM 발사와 관련해 국제 사회가 어떤 해법을 내놓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행사장 밖에서는 격렬한 반세계화 시위가 벌어지며 충돌 사태가 잇따랐습니다.

배재학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몸 전체에 진흙을 뒤집어쓴 수많이 사람들이 시내 중심가에 모여듭니다. 마치 영화 속의 좀비처럼 아무런 표정 없이 걷다가 길에 쓰러지고, 주저앉습니다.

G20 정상회의에 반대하는 퍼포먼스 형식의 시위입니다.

[카타리나 로페즈/기획자 : 사람들이 자신을 가두고 있는 껍질에서 벗어나 새로운 정치적 과정에 참여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복면을 한 시위대들이 돌과 병을 던지고, 경찰은 물대포와 최루액을 쏘며 시위 진압에 나섭니다.

G20이 열리는 함부르크 시내 곳곳에서 충돌이 빚어졌습니다.

시위대는 '지옥에 온 것을 환영한다'는 현수막을 내걸고 반 세계화와 반 자본주의를 외치고 있습니다.

[케말/시위대 : G20은 이곳 함부르크나 세계 어디에도 필요가 없습니다. (세계를 착취하는) 지배계급이기 때문입니다.]

격렬한 시위에 차량 8대가 불탔고, 시위대와 경찰 등 80여 명이 다쳤습니다.

어느 때보다 격렬한 이번 시위는 포퓰리즘과 극우열풍, 자국 이기주의 확산 속에 최악으로 치닫고 있는 국제사회의 갈등을 대변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종희,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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