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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 얘기에 그만"…분노 속 '골프장 살해' 현장검증

KNN 정기형

입력 : 2017.07.07 20:54|수정 : 2017.07.07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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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골프연습장 납치살해 사건의 현장검증이 시민들의 분노 속에 오늘(7일) 진행됐습니다. 주범인 심천우는 납치한 피해자가 자기 부모님 얘기를 꺼내는 순간 흥분해 목 졸라 숨지게 했다고 말했습니다.

KNN 정기형 기자입니다.

<기자>

골프연습장 납치살해 피의자 심천우는 현장검증에서 처음으로 입을 열었습니다.

'죄송합니다.' 딱 한 마디였습니다.

[(유족한테 한 말씀 해주세요.) 죄송합니다.]

심천우는 경남 진주시 진수 대교 아래에서 피해자의 시신이 담긴 마대자루를 버리는 장면을 재연했습니다.

현장검증은 납치가 이뤄진 창원의 골프연습장과 피해자를 살해한 고성의 주유소에서도 진행됐습니다.

심천우는 피해자가 부모님 얘기를 하자 순간 흥분해 목을 졸라 살해했다고 진술했습니다.

[(무슨 이야기를 했길래 그렇게 했어?) (피해자가) 부모님 생각해서 (라고 말해서.)]

현장검증이 이뤄진 세 곳 모두에 유족과 시민 수십 명이 따라다녔습니다.

심천우와 강정임이 호송차에서 내릴 때마다 고성과 욕설이 쏟아졌습니다.

[이 악마들아. 이 악마들아. 이 악마들아.]

유족이 폴리스 라인을 넘어 뛰어드는 등 소란이 이어져 현장검증이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이미 구속돼 검찰에 넘겨진 또 다른 피의자 29살 심 모 씨는 현장검증에서 제외됐습니다.

경찰은 현장검증 내용을 더해 골프연습장 40대 여성 납치살해 사건 수사를 마무리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국주호 K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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