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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주요 20개국 정상회의 개막에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아베 일본 총리와 첫 한일 정상회담을 했습니다. 미래지향적 관계를 만들기 위해 정상 간의 셔틀 외교를 복원하기로 했지만, 위안부 합의 문제에선 서로 견해 차이만 확인했습니다.
베를린에서 정영태 기자입니다.
<기자>
한미일 정상 만찬에 이어 12시간 만에 다시 한일 정상이 만났습니다. 취임 뒤 첫 한일 양자 정상회담입니다.
G20 정상회의 반대 시위에 따른 교통통제로 예정시간보다 15분 늦게 시작됐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자주 만나고 또 더 깊이 있게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그런 기회들을 많이 갖기를 바랍니다.]
아베 총리는 한국말 인사로 친근감을 표시하면서 미래지향적인 한일 관계를 강조했습니다.
[아베 신조/일본 총리 : 안녕하십니까. 전화통화도 했고 TV에서도 자주 뵈어서 몇 번이나 만난 것 같은 느낌입니다.]
35분여간 회담 시작은 웃음이 오갔지만, 결과는 그렇지 못했습니다.
아베 총리는 위안부 합의가 '한일관계의 기반'이라며 합의 이행 필요성을 언급했습니다.
반면 문 대통령은 우리 국민 다수가 정서적으로 수용하지 못 한다며 한일 관계를 더 가깝게 못 하는 요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다만, 위안부 문제가 한일 관계 발전에 걸림돌이 돼선 안 된다면서 일단 대북 공조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아베 총리는 북한 문제에 한국의 주도적 역할과 남북대화 복원에 이해를 표명했습니다.
양국은 2011년 당시 이명박 대통령의 일본 방문을 끝으로 중단된 정상 간 셔틀 외교를 복원하기로 했습니다.
(영상취재 : 문왕곤·박영일, 영상편집 : 김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