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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은 혈맹 관계" 선 그은 시진핑…대북 제재 한계 있나

편상욱 기자

입력 : 2017.07.07 20:13|수정 : 2017.07.07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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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런 연이은 압박에도 중국의 태도가 쉽게 바뀔 거 같지는 않습니다. 시진핑 주석이 어제(6일) 한중 정상회담에서 북한을 혈맹이라고 표현했는데, 결국 이 말은 중국의 대북 제재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앞으로 중국이 어떻게 나올지는 베이징 편상욱 특파원이 분석했습니다.

<기자>

한중정상회담에서 두 나라 정상은 북한 핵이 동북아 평화 안정을 해치는 위협요인이라는데 인식을 같이 하고 공동대응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시 주석은 북한과는 혈맹관계를 맺어왔고, 한국과는 25년 전에 수교했다며, 남·북한과의 관계를 비교했습니다.

많은 관계 변화가 있었지만, 관계가 근본적으로 변하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지난 1961년 중국과 북한 사이에 맺어진 중조 우호조약은, 어느 한쪽이 무력침공을 당할 경우 즉각 지원하도록 규정돼 있습니다.

관영언론 환구시보는, 북한과의 무역액은 미미한 수준이라며, 특히 민생과 관련된 무역활동이 안보리 제재의 영향을 받아선 안 된다고 논평했습니다.

[김한권/국립외교원 교수 : 원유공급 중단과 같은 조치는 자칫 김정은 체제의 붕괴를 가져올 수도 있기 때문에 받아들일 수 없다는 표현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시주석은 반면 사드 문제에 대해서는 완강한 반대 입장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CCTV 앵커 : 한중관계 개선발전에 장애를 없애기 위해 한국이 중국의 정당한 관심사를 중시하고 관련 문제를 타당하게 처리하기를 희망합니다.]

시 주석은 중국이 충분히 노력하고 있는데도 국제사회가 이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는 불만도 표시해, 당분간 중국의 태도 변화를 기대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영상취재 : 마 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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