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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총리 "남성 육아 휴직 활성화 위해 정부·민간기업 노력해야"

입력 : 2017.07.07 14:33|수정 : 2017.07.07 14:33


이낙연 국무총리는 7일 "남성이 가사를 훨씬 더 많이 분담해야 한다. 남성의 육아휴직을 활성화하도록 정부 각 부처와 지자체는 물론 민간기업도 함께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총리는 이날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양성평등주간 기념식에서 축사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총리는 "문재인 정부는 성평등을 국정의 핵심에 두고 있다. 그래서 성평등위원회를 대통령 직속으로 설치하기로 했다"며 "정부는 경제사회활동에서 실재하는 성차별을 없애고 취업과 임금, 승진에서 부당한 차별이 없어지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민간기업의 여성임원 비율이 늘도록 유도하고, 공공부문에서 유리천장을 깨기 시작해 사회 모든 분야로 확산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남성의 가사분담 확대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또, 여성들이 사회경험을 더 많이 쌓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 총리는 "여성이 학교 교육을 남성보다 더 많이 받는다고 하더라도 사회적 경험이 부족한 것은 사실"이라며 "여성들께 다양한 사회적 경험의 기회를 드리도록 정부와 지자체와 민간이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2009년 한국 여학생의 대학진학률이 남학생을 앞지르더니 계속 격차가 벌어져 세계사에 특기할만한 사건이 됐다"고 말했다.

또, 학교 반장과 전교회장을 여학생이 휩쓸고 일반대학과 사관학교에 이르기까지 여학생이 수석으로 졸업하는 일이 흔해졌다면서 '여성의 눈부신 도약'을 전했다.

여성합격률이 사법고시·행정고시는 절반, 외부고시는 70% 안팎이고, 신규 공무원의 거의 절반이 여성이라는 점도 덧붙였다.

문재인 정부는 역대 정부 가운데 여성장관을 가장 많이 발탁했다.

그러나 이 총리는 아직도 과제가 많다고 봤다.

그는 "우수한 성적으로 대학을 졸업해도 여성들은 대기업 입사에서 보이지 않는 성차별을 느꼈다고 호소하고, 결혼과 출산 등으로 불이익과 경력단절의 손해를 감당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총리는 "세상은 매우 빠르게 변하고 있고 앞으로는 더 그럴 것이다. 할머니와 어머니 세대의 좌절이 딸과 손녀의 세대에게는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며 "여성이라는 이유로 손해를 보는 일은 우리 세대로 끝나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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