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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쿠릴열도를 "경제특구"로 지정…日 언론 당혹

손석민 기자

입력 : 2017.07.07 10:56|수정 : 2017.07.07 10:56


러시아가 일본과 영토분쟁 중인 쿠릴열도를 포함한 해역 일대의 섬들에 대해 독자적인 경제특구 지정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러시아 극동지역을 총괄하는 유리 페트로비치 트루트네프 러시아 연방 부총리는 쿠릴열도를 포함한 일대 섬 지역을 경제특구로 지정해 현지에 투자하는 기업에 세제상의 우대조치 등을 주기로 했다고 NHK를 비롯한 일본 주요 언론들이 보도했습니다.

트루트네프 부총리는 "1주일 이내에 서류를 준비해 정부에 제출하겠다"며 연방정부 각료회의에 상정할 계획임을 내비쳤습니다.

경제특구 지정은 한국과 중국 등 일본 이외 국가들의 투자유치를 겨냥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NHK는 일본 이외 국가의 투자가 이뤄지면 해당 섬들에 대한 러시아의 관할권을 인정하는 셈이 돼 일본과 러시아 양국이 추진 중인 해당 섬들에서의 공동경제활동 취지와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습니다.

극우성향의 산케이 신문은 지난해 말 특구지정을 연기하기로 했던 러시아가 갑자기 특구지정을 들고 나온 건 G20 정상회의에 맞춰 추진 중인 양국 정상회담을 앞두고 일본을 흔들어 보려는 가능성도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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