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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샤오보 오늘내일 임종"…中 의료진, 가족에 통보

입력 : 2017.07.07 09:00|수정 : 2017.07.07 09:00

"복수 차고 간 기능 떨어져 한약·양약 처방 모두 중단"


간암말기 판정을 받은 노벨평화상 수상자 류샤오보(劉曉波·61)가 임종할 것이라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7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류샤오보의 가족은 의료진으로부터 병세가 악화해 더는 치료가 불가능하다는 진단을 듣고 밤을 새우며 병상을 지키고 있다.

특히 류샤오보와 가까운 친구들은 류샤오보가 그간 받아오던 약물치료도 더는 신체적으로 감당할 수 없게 됐다고 확인했다.

서방에서 마지막 삶을 보내겠다고 요구한 류샤오보는 중국 당국의 거부로 현재 랴오닝(遼寧)성 선양(瀋陽)에 있는 중국의대 제1병원에 머물고 있다.

병원 의료진도 류샤오보의 복수가 증가하고 간 기능이 떨어지는 등 병세가 악화하고 있다고 온라인 성명을 통해 확인했다.

류샤오보의 친구인 시인 예두는 "곧 류샤오보를 잃을 것 같다"고 말했다.

예두는 "다가오는 24시간이 마지막 밤이나 아침이 될 수 있으니 준비하라는 통지가 가족들에게 있었다"고 설명했다.

류샤오보는 지난 3일 복수를 뺀 뒤에 병세가 호전되는 듯했으나 5일에 갑자기 다시 악화했다고 가족들이 예두에게 전했다.

의료 전문가들은 류샤오보의 간 기능이 저하해 양약이나 한약을 더는 사용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고 가족들에게 설명했다.

류샤오보의 다른 친구인 모지수도 가족들이 갑작스러운 건강상태의 악화를 통보받았다고 확인했다.

모지수는 "류샤오보가 조금은 먹을 수 있지만 많이는 못 먹는다"며 "지금 류샤오보는 진통제, 안정제만 맞으며 정맥주사로 영양소를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류샤오보는 2009년 12월 국가 전복 혐의로 11년 형을 선고받고 랴오닝성 진저우(錦州) 교도소에 수감됐다가 지난 5월 말 간암 말기 판정을 받고 가석방돼 치료 중이다.

그는 2010년 노벨평화상을 받았다.

(연합뉴스/사진=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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