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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햄버거 병이라 불리는 용혈성 요독 증후군은 덜 익은 고기 속에 든 대장균 같은 세균이 원인입니다.
주로 장염을 일으키지만 콩팥을 망가뜨리기도 해 환자의 10%는 목숨을 잃습니다. 그런데 똑같이 덜 익은 고기라도 스테이크보다는 고기를 다져 만든 패티가 훨씬 위험합니다.
왜 그런지, 조동찬 의학전문기자가 설명합니다.
<기사내용>
스테이크와 햄버거 패티를 같은 온도로, 같은 시간 동안 구웠습니다.
스테이크는 핏빛 속살이 선명하게 보이는 데 반해, 패티는 겉으로는 바싹 구워진 것처럼 보입니다.
겉으로만 봐선 패티가 더 잘 구워진 것처럼 보이지만 스테이크보다 더 위험할 수 있습니다. 병을 유발할 수 있는 세균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대장균은 주로 사람의 손이나 칼, 도마 등 조리 도구를 통해 고기로 옮겨갑니다.
스테이크는 대장균이 주로 겉면에만 묻게 되는데, 대장균은 70도에서 죽기 때문에 스테이크의 경우 겉만 잘 익혀도 세균은 죽게 됩니다.
반면에, 칼과 손으로 다져 만든 패티는 속까지 완전하게 익히지 않으면 세균이 살아남아 병을 일으킬 수 있는 겁니다.
어린이가 더 위험합니다.
[박정탁/세브란스병원 신장내과 교수 : 성인보다는 소아에 있어서 (세균독소)수용체 숫자가 더 많기 때문에 같은 병균에 감염된다 하더라도 성인보다 소아에서 증상이 더 심각하게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탈수가 악화 되기 전에 치료받는 게 중요한데 피가 섞인 설사를 하면 용혈성 요독 증후군 의심해야 합니다.
또 세균이 묻은 주방 도구는 우유나 채소 같은 다른 식재료도 오염시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영상취재 : 김세경, 영상편집 : 윤선영)
(SBS 비디오머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