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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 대통령은 북한에 대해 쉬운 일부터 시작하자면서 구체적인 제안도 내놨습니다. 올 추석에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열고 군사분계선 안에서의 적대적 행위를 중단하자는 겁니다. 문 대통령은 계기가 된다면 김정은 위원장을 언제 어디서든 만날 용의가 있다고 했습니다.
이어서 정유미 기자입니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0·4 정상선언 10주년이자 추석이 겹친 오는 10월 4일 남북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열자고 제안했습니다.
성묘 방문도 포함하자고 말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민족적 의미가 있는 두 기념일이 겹치는 이날에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개최한다면 남북이 기존 합의를 함께 존중하고 이행해나가는 의미 있는 출발이 될 것입니다.]
양측이 가장 부담 없이 얘기할 수 있는 인도적인 문제부터 풀어나가자는 겁니다.
북한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도 거듭 요청했습니다.
정치 군사적인 사안도 꺼냈습니다.
휴전협정 64주년이 되는 이번 달 27일을 기해 남북 군사분계선에서 일체의 적대행위를 중지하고, 올바른 여건이 갖춰지면 남북 대화도 재개하자고 말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긴장과 대치국면을 전환시킬 계기가 된다면 나는 언제 어디서든 북한의 김정은 위원장과 만날 용의가 있습니다.]
이런 제안은 북한의 핵과 미사일 도발이 결국은 몸값 높이기라는 인식을 깔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군사적 긴장의 악순환이 한계점에 이른 상황에서 역설적으로 대화의 타이밍이 찾아올 수 있다고 보고, 향후 남북대화에 대비한 포석을 미리 마련한 것으로 평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