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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첫 정상회담…"한반도 비핵화 공동목표 달성" 재확인

최고운 기자

입력 : 2017.07.06 19:14|수정 : 2017.07.06 20:45


문재인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주석과 독일 베를린에서 첫 정상회담을 했습니다.

75분간 이어진 회담에서 양국 정상은 한반도 비핵화 목표 달성이 공동의 목표라는 점을 재확인했습니다.

북한의 핵미사일 보유가 한중 양국은 물론 한반도 동북아의 역내 안정과 평화에 위협이 된다는데 인식을 같이 하고, 이를 근원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공동의 노력을 해 나간다는 원칙에 합의했습니다.

양 정상은 더 강력한 제재와 압박 통해 북한이 추가 도발을 하지 못하게 하고, 대화를 통한 평화적 해결을 위해 한중 양국이 전 단계에 걸친 소통과 협력을 강화해나가자는데 의견을 같이했습니다.

회담에서 문 대통령은 북핵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중국이 유엔안보리 의장국으로서 지도적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이에 대해 시 주석은 중국이 대북 안보리 결의 이행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이번 미사일 발사가 중대한 사건인 점을 고려해 G20 회의 기간에 정상 간 공동 인식 도출할 수 있는지 협력하는 자세로 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남북 대화 복원과 남북 간 긴장 완화를 통해 한반도 평화를 정착하려는 문 대통령의 주도적 노력을 지지하고 협력해나가기로 했습니다.

양 정상은 사드 배치를 둘러싼 양국 간 이견이 있는 부분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각종 제약으로 경제문화, 인적 교류가 위축되고 있다며, 이런 상황이 지속하는 것이 두 나라 국민 간의 관계 발전에 미칠 영향을 생각해 각 분야 교류협력이 더욱 활성화될 수 있도록 시 주석의 지원을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시 주석은 중국민의 관심과 우려를 고려하지 않을 수는 없지만, 양국 간 교류 협력이 정상화되고 높은 차원에서 확대되길 희망한다고 말했습니다.

양국은 상호 이해 증진을 위해 고위급 채널 등을 통한 다양한 소통도 강화해나가기로 했습니다.

앞으로 편리한 시기에 문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해 심도 있는 대화를 계속하고, 문 대통령은 시 주석이 평창 올림픽을 계기로 방한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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