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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신촌에 꿀벌 수백 마리…"여왕벌 따라 이동하다 휴식"

홍지영 기자

입력 : 2017.07.06 16:57|수정 : 2017.07.06 17:19


서울 신촌 도심 한복판에 꿀벌 수백 마리가 나타나 구조대가 출동하는 소동이 빚어졌습니다.

6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반쯤 신촌 로터리에서 "벌이 나타났다"는 신고가 들어왔습니다.

지하철 2호선 신촌역 8번 출구에서 200m쯤 떨어진 골목길 식당 앞에 놓인 화분 주변에서 꿀벌 수백 마리가 '윙윙' 소리를 내며 날아다니고 있었습니다.

벌들은 주로 화분에 붙어 있었지만 일부는 골목길 사거리 일대를 날아다니는 바람에 식당은 문을 걸어 닫고 영업을 못했고, 시민들은 난데없는 벌들의 비행에 놀라 빠른 걸음으로 현장을 벗어났습니다.

한 구조대원은 " 꿀벌들이 여왕벌을 따라 이동하다가 한동안 머무르며 휴식하는 것"이라면서 "벌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위험할 수도 있는데 일반적으론 벌이 몸에 붙더라도 막 휘젓거나 하지 않으면 침에 쏘이지는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벌을 흡입기로 제거하려면 할 수 있고 우리도 그쪽이 편하기는 하다"며 "다만 최근 우리나라에 꿀벌 개체 수가 많이 적어져서 최대한 살리려고 한다. 양봉업자를 불렀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오후 3시 10분쯤 양봉업자가 벌들을 모두 잡아가면서 상황은 마무리됐습니다.

소방 관계자는 "5∼6월엔 꿀벌로 인한 출동이 잦고 여름으로 넘어가는 7∼8월엔 말벌 관련 출동이 많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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