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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대통령, 시진핑 中 주석과 첫 회담…北 도발 억제 역할론 강조

윤영현 기자

입력 : 2017.07.06 16:02|수정 : 2017.07.06 16:28


독일 공식방문 이틀째인 문재인 대통령은 현지시간으로 6일 오전 9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취임 후 첫 정상회담에 들어갔습니다.

베를린 시내 한 호텔에서 열린 회담은 40분 동안 진행됩니다.

문 대통령은 회담에서 북한의 최근 ICBM(대륙간탄도미사일)급 미사일 발사로 한반도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과 관련해 중국 측이 더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북한의 비핵화를 위해 제재와 대화를 병행해 북한을 대화의 테이블로 끌어내야 한다는 한미정상회담 결과도 설명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문 대통령은 전날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의 만찬 회담에서 "북한의 핵과 미사일은 현재의 수준도 문제이지만 발전의 속도가 예상보다 훨씬 빠르다는 게 더 큰 문제"라며 "내일 아침의 시진핑 주석과의 회담, 저녁의 한미일 만찬 회담에서 깊이 논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중국이 북한에 가장 큰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며, 중국이 지금까지 역할에 더해서 조금 더 기여해주기를 기대한다"며 "시 주석을 만나 이 부분에 대해 정말 진솔하고 허심탄회하게 대화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한중 갈등의 주요인인 사드와 관련해 새 정부에서 국내 절차를 밟으며 시간을 번 만큼 중국 측이 사드 배치의 원인인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을 막는 데 역할을 해달라고 주문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문 대통령은 북한의 미사일 도발 수위가 갈수록 높아지는 상황에서는 사드 한반도 배치가 불가피하다는 측면도 있다는 점을 설득하면서 이로 인한 중국의 한국 기업에 대한 제재의 부당성을 강하게 주장하며 철회를 요구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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