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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알려주며 등산복 요구한 공무원…뇌물에 갑질까지

이호건 기자

입력 : 2017.07.06 12:09|수정 : 2017.07.06 12:20


국가 예산으로 산불진화 장비를 구매하면서 납품업자로부터 뇌물을 받고 '갑질'까지 일삼은 담당 공무원들이 무더기로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수뢰 후 부정처사· 허위 공문서 작성 혐의 등으로 A시청 산불진화 담당 팀장 53살 박모 씨 등 9개 지자체 공무원 23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경찰은 이들에게 뇌물을 제공한 혐의로 56살 노모 씨 등 산불진화 장비 납품업자 6명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박씨 등은 2010년 1월부터 작년 12월까지 산불진화 장비 구매 계약을 체결하면서 실제 구매량보다 부풀린 후 차액을 돌려받거나 뇌물을 받는 방식 등으로 총 9천400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또 동일한 진화장비 납품 계약을 여러 개로 쪼개 특정 납품업체에 일감을 몰아주고 뇌물을 챙긴 혐의로 2개 지자체 공무원 3명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경찰은 적발된 공무원에 대해 해당 기관에 통보하고,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불구속 송치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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