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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우원식, 대통령에 'No' 하는 '민주당의 유승민' 돼달라"

입력 : 2017.07.06 11:44|수정 : 2017.07.06 11:44


바른정당 하태경 최고위원은 6일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에게 "민주당의 유승민이 돼 달라"고 말했다.

하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 전체회의에서 "정국이 마주 보고 달려오는 기차처럼 암울하다. 국정 파국을 깨기 위해 우 원내대표가 나서달라"며 이같이 말했다.

하 최고위원은 "우 원내대표는 새누리당 시절 유승민 원내대표처럼 대통령에게 안 되는 건 안 된다고 쓴소리하는 결기를 보여야 한다"면서 "우원식이 유승민이 되면 문재인이 박근혜가 되지 않을까 걱정 안 하셔도 된다. 그것은 바른정당이 보장하겠다. 겁먹지 마라"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이 대통령의 눈치만 보고 머슴정당만 하던 새누리당의 전철을 밟지 않으려면 우 원내대표가 깨어 있어야 한다. 문재인에 '노(NO)'라고 할 수 있는 '민주당의 유승민'이 되길 바라는 건 과도한 욕심이 아닐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하 최고위원은 우 원내대표가 "바른정당은 자유한국당의 2중대"라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 "그 반대다. 조대엽·송영무 후보자와 관련해선 바른정당이 본부중대, 한국당은 2중대"라고 강조했다.

김세연 정책위의장도 회의 공개발언에서 우 원내대표를 겨냥, "우 원내대표가 우리당을 향해 언제까지 한국당에 끌려다닐 것인지 개탄스럽다고 했는데 개탄이란 말은 7.4 남북성명 45주년을 맞아서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을 쐈을 때 해야 할 말인 것 같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바른정당은 국회 일정에서 한국당이 어떤 입장을 취하는지 아무런 관심이 없다. 우 원내대표가 잘못 짚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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