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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 햄버거 프랜차이즈 11곳에 공문…"패티관리 철저히"

유덕기 기자

입력 : 2017.07.06 08:24|수정 : 2017.07.06 13:26


덜 익은 고기패티가 든 햄버거를 먹고 병에 걸렸다며 피해자 가족이 패스트푸드 업체를 고소하면서 이른바 '햄버거병'에 이목이 쏠리자 식품안전 당국이 업체들에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오늘(6일) 햄버거를 만들어 판매하는 11개 프랜차이즈 업체에 고기패티 관리와 조리에 주의를 기울여 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발송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덜 익은 고기패티가 든 햄버거를 먹고 '용혈성요독증후군'(HUS)에 걸렸다고 주장하는 피해자 가족이 어제 햄버거를 판매한 맥도날드 한국지사를 고소하면서 사건이 불거진 데 따른 것입니다.

지난해 9월 만 4살 A양은 경기도 평택의 한 맥도날드 매장에서 덜 익은 고기패티가 든 햄버거를 먹은 뒤 소위 '햄버거병'이라 불리는 HUS 진단을 받았습니다.

A양은 중환자실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두 달 뒤 퇴원했지만, 신장이 90% 가까이 손상돼 배에 구멍을 뚫고 하루 10시간씩 복막투석을 하고 있습니다.

HUS는 주로 고기를 갈아서 덜 익혀 조리한 음식을 먹었을 때 발병하며 1982년 미국에서 햄버거에 의한 집단 발병 사례가 보고됐고, 햄버거 속 덜 익힌 패티가 원인이었다고 피해자 측은 주장하고 있습니다.

한편 식약처에 따르면 평택시는 사건 발생 당시인 지난해 10월과 언론 보도를 통해 사건이 알려진 지난달 해당 맥도날드 매장에서 위생 상태와 조리 상태 등을 조사했지만, 특별한 문제를 발견하지는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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