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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국방부 "北 ICBM은 신형"…"연료주입부터 관찰해 요격 가능"

송욱 기자

입력 : 2017.07.06 03:41|수정 : 2017.07.06 05:59


미국 국방부는 북한이 발사한 '화성-14형' 미사일을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급 신형미사일'로 평가했습니다.

제프 데이비스 국방부 대변인은 현지시간 5일 언론 브리핑에서 북한의 ICBM에 대해 "우리가 이전에 보지 못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미 국방부는 또 북한 ICBM의 말단에 재진입체가 있다고 확인했으며, 이동식 발사대에서 발사됐다고 밝혔습니다.

이 부분은 북한의 주장과 일치하는 것이며, 우리 국방부가 ICBM 발사 다음 날 국회에 보고한 내용과는 다소 다릅니다.

국방부는 당시 국회 보고에서 "고정형 발사대에서 발사하고, 고난도 기술을 필요로 하는 재진입 여부 미확인 등을 고려할 때 ICBM의 개발 성공으로 단정하기는 제한된다"고 설명한 바 있습니다.

이어 데이비스 대변인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움직임에 대해 "분명히 우리는 북한을 매우 면밀히 지켜봤다"고 밝혔다.

또 북한이 이동식 평상형 트럭에 미사일을 실어 평안북도 방현 일대 공군 기지로 옮겼지만, 그 트럭에서 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와 관련, 폭스뉴스는 믿을만한 관리들을 인용해 "미국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전 연료주입 단계부터 지켜봤다"고 전했습니다.

이 방송은 이러한 점을 고려하면 "미 국방부는 역내 미사일방어 시스템을 통해 ICBM을 격추하려는 결정을 할 수도 있었지만, 그 미사일이 북미 지역에 위협이 되지 않았다고 판단하고 격추 시도를 하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데이비스 대변인은 "북한 미사일의 제한적인 위협, 초기의 위협에 맞서는 우리의 방어능력을 확신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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