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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안정식 북한전문기자와 더 얘기 나눠봅니다. 북한이 국제사회와 대립하면서 이렇게 핵과 미사일 개발을 하는 이유가 뭔가요?
<기자>
북한이 지금까지 내놓은 입장들을 보면서 진단해 보겠습니다.
[김정은/북한 노동당위원장 (2012년 4월) : 적들이 원자탄으로 우리를 위협 공갈하던 시대는 영원히 지나갔습니다.]
북한은 기본적으로 미국이 북한을 붕괴시키려 한다고 보고 있기 때문에, 핵무기를 가져야 미국 공격으로부터 안전해진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핵과 미사일 개발을 통해서 김정은 정권의 안전을 도모하겠다는 게 우선 목적이라 볼 수 있습니다.
<앵커>
협상용이라는 관측도 있지 않습니까?
<기자>
오늘(5일) 나온 보도를 보면 미국의 대북적대정책과 핵 위협이 청산되지 않는 한 핵 협상을 하지 않겠다고 했는데, 이걸 뒤집어 보면 미국의 대북적대정책이 청산되면 협상을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즉, 핵무기를 가지고 몸값을 최대한 높인 상황에서 미국과 1대 1 담판을 통해 평화협정 체결 같은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의도입니다.
<앵커>
정권의 안전을 보장받고, 미국과 협상을 하려는 의도라는 건데, 그 이상의 의도는 없을까요?
<기자>
더 적극적인 전략도 있습니다. 북한 발표 들어보시죠.
[북한 조평통 성명 (지난 6월) : 미국과 그 추종세력들이 끝끝내 무분별하게 덤벼든다면 정의의 핵보검으로 침략자들을 그 아성까지 초토화해 버릴…]
핵무기로 미국을 공격할 수 있다는 위협인데, 실제로 미국 본토가 북한 ICBM 타격권에 들어가게 되면 한반도에서 전쟁이 났을 때 미국 내에서 본토에 대한 핵 위협을 감수하면서까지 한반도에 개입해야 하느냐 라는 여론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미국의 한반도 개입 의지가 약해질 수 있다는 건데, 북한이 계속해서 자주통일을 주장하는 것의 저변에는 미국의 개입을 배제하고 북한 주도의 통일을 하겠다는 의지도 깔려있다고 봐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