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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野, 송영무·조대엽 사퇴 공조…국회 보이콧 입장은 제각각

입력 : 2017.07.05 12:12|수정 : 2017.07.05 12:12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 바른정당 등 야 3당은 5일 부적격으로 판단한 송영무 국방부 장관 후보자와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의 자진사퇴나 문재인 대통령의 임명 철회를 거듭 압박했다.

그러나 7월 임시국회 현안인 추가경정예산안과 정부조직법 처리를 놓고 보수 야당인 한국당과 바른정당이 김상곤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의 임명에 반발해 국회 부분 보이콧이라는 강수를 이어간 반면 국민의당은 국회 의사일정에는 참여하겠다며 입장차를 보였다.

한국당과 바른정당은 국민의당이 김상곤 장관의 청문보고서 채택에 협조하는 바람에 김 장관 사퇴가 무산됐다고 비판했고, 국민의당은 송영무 조대엽 후보자마저 임명한다면 더이상 협력하기 어렵다며 여권을 향한 경고음을 냈다.

야 3당이 '부적격 3인방'의 사퇴를 요구하며 형성한 공조 체제가 김상곤 장관 임명을 계기로 균열로 이어질지, 한 배를 계속 탈지 갈림길에 선 양상이다.

한국당은 추경안의 경우 국가재정법상 법적 요건 해소와 공무원 일자리 관련 내용 수정시 협력하겠다고 밝히고 정부조직법도 심의 착수에 동의했지만 김 장관 임명으로 수포가 됐다며 인사청문회와 외교·안보 관련 상임위를 제외한 국회 보이콧을 재확인했다.

정우택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이 송영무 조대엽 후보자의 청문보고서를 10일까지 보내달라고 요청한 것에 대해 "정말 이분들의 임명을 강행한다면 더 큰 파국과 저항을 자초하는 길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홍문종 의원은 "김 장관 출근저지 투쟁이라고 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준표 대표도 전날 야당이 부적격 장관 후보자들의 사퇴에 당력을 쏟을 필요가 없다고 말해 논란을 빚었지만 이날은 "김 장관 임명 강행은 야당이나 국민 여론을 정면으로 거스르는 것"이라고 당과 보조를 맞췄다.

바른정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김 장관은 최악 중 최악이었다"며 "어제 오후 3시 30분 북한 방송이 중대발표한다는 시간에 (문 대통령은) 부적격 중 부적격인 김 장관에게 임명장을 줬다"며 상임위 불참을 거듭 선언했다.

그러면서 "(국민의당은 청문보고서가) 채택되도록 회의에 참여해 부적격 의견만 냄으로써 사실상 임명된 빌미를 만들어줬다"며 "국민의당은 미안하다는 얘기만 한다"며 화살을 국민의당으로도 돌렸다.

정우택 원내대표는 한 라디오에 출연해 "(추경안을) 제2야당, 제3야당을 통해 꼼수로서 통과시키려고 하는 것 자체가 여당의 오만"이라고 더불어민주당의 태도도 비판했다.

국민의당은 추경 심사나 정부조직법 개정안 처리 등 논의에 참여하며 보수야당과 차별화하는 스탠스를 보이지만 송영무 조대엽 후보자의 사퇴가 필요하다는 점에는 한 목소리를 냈다.

다만 야 3당이 공히 부적격 인사로 꼽아온 두 후보자에 대해 청와대가 임명 강행 뜻을 내비치고 있어 향후 원내전략 방향을 두고 고심하는 분위기도 읽힌다.

김동철 원내대표는 비대위 회의에서 "대통령은 5대 비리 전력자의 원천배제 원칙을 파괴한 데 대한 책임있는 입장을 표명해야 한다. 오늘로써 7번째 (입장표명을) 촉구한다"며 "문 대통령의 협치 의지를 국민과 함께 지켜볼 것"이라고 압박했다.

국민의당의 한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김상곤 장관 임명에 협조하면서 바른정당으로부터 항의를 받은 상황"이라며 "우리가 요구한 추경 대안을 정부·여당이 받아들이지 않고, 부적격 후보자 임명 강행까지 겹친다면 국회 정상화 기조가 유지될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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